[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24) 반려동물 산책 고..

[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24) 반려동물 산책 고민해결사, 배변처리기 만든 고려대 클린포펫

관련이슈 : 청년창업 37.5도
최종수정 : 2017-09-11 16:56:13

[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24) 반려동물 산책 고민해결사, 배변처리기 만든 고려대 클린포펫

▲ 권경빈(오른쪽 두번째) 대표를 비롯한 클렛포펫 구성원들 /펫워크 산책기

강아지를 비롯한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 최대 고민은 배변을 처리하는 문제. 이 문제를 편하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펫워크 산책기'를 개발한 대학생 스타트업이 있다.

(주)클린포펫 대표로 고려대 재학생인 권경빈(22) 씨는 기술의 혁신이 거듭되는 지금도 세상이 여전히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청년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 아직 반려동물 문화와 관련 산업이 성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조금만 개선하면 편해질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제 집에서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권 씨는 배변을 처리하기 위해 산책길에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는게 너무 불편했다. 그런데도 이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 줄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직접 편리한 배변처리기를 만들기로 했다.

바이오의공학을 전공하는 권 씨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제품개발에 나섰다. 그런데 보다 편리한 제품을 만든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시제품을 만들 때마다 개선해야 할 점이 보였고, 계속해 더 나은 시제품을 만들다보니 수 천만원의 개발비가 들어갔다. 그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저금한 돈과 여러 곳에서 받은 지원금을 모두 투입했다. 그 결과 강아지 리드줄과 배변처리기가 일체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단지 아이디어로 묻어버리지 않고 창업으로 이끌어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펫워크 산책기 /클린포펫

-펫워크 산책기란?

"강아지 배설물 청소제품이다. 보통 산책길에 강아지 배설물을 비닐봉지에 담아 처리하는데, 치울 때의 거부감만이 아니라 치운 뒤에도 들고 다니기에 불편한 게 많다. 이 제품은 강아지 리드줄과 배변처리기가 일체화돼 있다. 산책길에 이것 하나만 들고 나가면 되는 편리한 제품이다. 외국과 달리 중소형 개를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한국의 실정에 맞추어 개발한 제품이다. 대형 개를 많이 키우는 외국의 배변처리기는 크고 무겁다."

-개발하게 된 계기는?

"집에서 강아지를 두 마리 키우는데, 어머니가 허리가 아프셔서 강아지 청소를 힘들어하셨다. 그래서 직접 청소기를 만들어봤는데, 주변에서 괜찮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는 세상이 아직도 많이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고칠 게 많은 것이다. 강아지 배변처리도 마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은데 이를 해결할 제품이 보이지 않았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누구나 배변처리에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실제 하드웨어를 만들지는 못한다. 장치를 만들려면 기본적인 기술력과 개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자금·기술이라는 두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래서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뛰어들기로 했다."

-비전이 있다면?

"하드웨어 제품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펫홈을 구축하고 싶다. IT 대부분의 분야를 특정 기업이 장악한 상태다. 하지만 IoT 분야, 특히 펫 관련 시장은 아직 열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은 없었나?

"하드웨어 제조에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 더 편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이제까지 6차례에 걸쳐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저축한 돈과 지원금을 모두 쏟아부었다. 납품업체를 상대하는 일도 힘들었다. 대학생이라고 쉽게 보고 돈을 받고서도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든가, 견적을 정상가보다 두 배 넘게 부르는 업체도 있었다. 제게 좀 더 안정적인 삶을 바라는 주변의 시선도 또 하나의 어려움이다. 이 모든 어려움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남이 뭐라고 하든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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