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 성적표, 정유 '어닝서프라이즈' 유통 '어닝쇼크'

상장사 3분기 성적표, 정유 '어닝서프라이즈' 유통 '어닝쇼크'

최종수정 : 2017-11-06 15:34:43

지난 3분기에 조선, 석유화학 기업들이 시장 컨센서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업종은 여전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벽을 넘지 못하고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상장사의 경우 주가도 움직였다. 실적 좋은 기업 대부분이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유 웃고, 유통 울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내놓은 기업은 79곳이다.

이 중 절반(38개)이 10월 초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높은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한 기업은 20곳이었고, 어닝쇼크 기업 역시 20곳으로 나타났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에는 조선, 석유화학 업종이 다수 포진했다. 글로벌 제조 경기호조에 따라 경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석유제품 재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정제마진이 좋았던 탓이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 대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10월 초 만해도 시장은 2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3분기 영업이익은 651억원을 기록했다. 기대보다 164.2% 높은 실적이었다.

이에 대해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인력 숙련도 향상 및 의장재 절감, 자재 현지화 등 비용절감 노력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S-Oil(32.41%), SK이노베이션(15.3%), 금호석유(14.68%)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

한편 사드 역풍을 맞은 유통주는 3분기에도 웃지 못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도 감소했고, 시장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영업정지 및 임시휴업 등 큰 부침을 겪은 롯데쇼핑은 시장의 기대(1397억원)보다 46.7% 낮은 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하나투어도 시장의 기대를 27.63% 밑돈 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은 23.26% 낮은 10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그룹주들은 전년 대비 실적은 대폭 개선됐으나 시장의 기대치는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5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2% 증가했으나 시장 컨센서스(5769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전년 동기대비 81.3% 증가한 영업이익(5860억원)을 달성했지만 시장의 기대치(6746억원)를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 예상치 못한 호실적, 주가도 好好

▲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 상위 10종목/한국거래소, 에프앤가이드
▲ 시장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 상위 10종목/한국거래소, 에프앤가이드

증권업계는 연말까지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증시를 주도하는 '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흐름도 좋다. 더욱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는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상위 10개 업종의 최근 한 달(10월10일~11월6일) 주가 수익률은 평균 8.4%에 달했다. 코스피 수익률(6.2%)를 상회하는 수치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상위 10개 종목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은 12.9%다. 코스피 상승세의 두 배 이상이다. 특히 호텔신라는 한 달 새 37.3% 올랐고, OCI, 한미약품 등도 20%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끈 실적 상승세는 여전했다.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상장사 중 전년 실적이 있는 158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35조8223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1750억원)대비 69.2% 증가했지만 두 회사의 실적을 제외하면 1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두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만 18조2704억원이다.

댓글 쓰기 (전체 댓글 수 0)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